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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세계 최고의 콤포스트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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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19 11:04 조회2,8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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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실무경험으로 최고의 기술 보유
전국양축농가 환경 개선 위해 연구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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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관리 경험과 기술력으로 승부

청년 시절에 기계제작 분야 기린아로 입문해 강산이 3번 넘게 변하도록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해성이엔지 박종환 대표는 기계제작 분야에서 손꼽히는 실력자이다.
조용한 성품의 소유자로 늘 작업복 차림으로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박 대표가 콤포스트와 인연을 맺은지 20년 됐다.

제작현장에서 기술진으로 콤포스트 제작에 참여했고, 농장에 설치된 콤포스트가 작동을 멈추고 AS 요청이 오면 현장으로가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 작동되게 고치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술이 축척될 수 있었다.

회사를 떠나 잠시 쉬고 있을 때에도 그의 기술을 익히 알고 있던 농장주들이 연락을 해 콤포스트 수리를 의뢰했다.
본인이 제작에 참여했던 콤포스트에 남다른 애착심을 가지고 있는 박 대표는 마다하지 않고 농장으로 달려가 완벽하게 고쳐 주었다.

그의 손을 거치면 마치 호흡이 멈추었던 생명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서있던 콤포스트가 작동하는 것을 목격했던 농장주들은 수리만 하지 말고 콤포스트를 직접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수없이 제안했다.



구동축 등 주요 부품 성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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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에 해성엔지니어링을 설립했고, 그동안 갈고 닦으면서 축척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능을 개선한 콤포스트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콤포스트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구동축을 설계 변경했습니다. 구동축이 약하면 교반 중에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구동축이 부러지면 수리비도 꽤 많이 들지만 농장에서 며칠 동안 계분을 처리하지 못해 냄새가 진동하고 환경이 나빠져 민원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구동축을 개선하고 탱크 안에 있는 교반 날개도 설계를 변경하여 타사제품보다 업그레이드해 튼튼하고 강하게 제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콘베어도 두꺼운 철판을 사용해 10년, 20년 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했다.
고객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해성의 영업 사원은 구전(口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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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견고한 콤포스트가 농장에 설치되니 농장 측에서는 만족할 수밖에 없다.
콤포스트를 설치 후 운용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양질의 가공계분이 나오자 농장주는 콤포스트를 설치하려는 이웃농장에 해성을 알렸고 해성을 소개받은 농장이 콤포스트를 설치 후 다시 다른 농장으로 해성을 알리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구전 덕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해성의 콤포스트를 설치한 농장이 25곳 정도 되고 계약을 한 농장도 7곳 있다.
콤포스트 한 대를 제작해 설치까지 하는데 약 1달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콤포스트를 보급한 것이다.
이처럼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비결을 묻자 박종환 대표는“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죠. 20년 이상 동종업계에 있으면서 수없이 많은 기업이 생겼다가 없어지곤 했습니다. 욕심이 앞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결국 신뢰가 깨져 문을 닫는 회사를 여럿 봤습니다.”

해성에서는 농가와 계약을 체결하면 농장에 맞는 설계부터 시작해 핵심부품을 직접 가공하는 등 공장 내에서 95%이상 제작하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하고 좀 더 저렴하게 납품할 수 있으며 A/S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농가에서 A/S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접수되는 것은 브로와 모터가 멈추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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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주변을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고, 에어 노즐이 막혀 과부화로 기계가 멈추게 된다.
다음으로 많이 접수되는 게 기어펌프 이상 또는 SOL 벨트가 막혀 유압실린더가 멈추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농장에서 콤포스트를 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럴 때 다급한 전화가 온다. 전화통화만으로도 기계의 오작동 원인을 바로 알고, 대처해 대부분 1회 방문으로 처리한다.

“일이 몹시 바빠서 A/S를 접수받고 곧바로 처리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저는 제 손으로 만든 콤포스트 모두를 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것이 작동하지 않고 서 있는데 제가 어떻게 잠을 이룰 수 있겠어요?”

박 대표의 손을 거친 콤포스트 2대를 운용하고 있는 해오름양계 금산농장 이정진 전무는“해성 박 사장요. 그 사람 진국입니다. 절대로 남을 속이지 못해요. 철판 조금 얇은 거 쓴다고 농장에서 누가 압니까? 우리농장은 17만 2천 수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고, 콤포스트 두 대를 쓰고 있는데 한 대는 10년 됐어요. 소모성 부품이 마모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고장이 없어요. 제가 여러 농장에 해성 콤포스트를 소개했습니다.”



콤포스트 하면 해성이엔지’떠 올리는 게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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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의 남다른 열정이 오늘의 해성이 있게 된 원동력이다.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매출이 늘어나자 해성엔지니어링은 금년 1월에 법인등록하고, (주)해성이엔지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산란계 농장뿐 아니라 여러 양돈 농장에서 콤포스트를 설치해 축산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해성이엔지는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계 제작이 3D 업종이라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대부분 외국 사람이 일하고 있지요. 더군다나 콤포스트를 만드는 산업현장은 인력난이 더 심해요. 한데 비오는 날 콤포스트 탱크 안에서 작업할 때 어떻겠어요. 말 그대로 똥통에서 일해야 하는데 누가 하려고 하겠어요.”
박종환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이 있어도 앞으로 계속 연구 개발해‘콤포스트 하면 해성이엔지’를 모든 농장에서 떠 올릴 때까지 부단히 정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축산뉴스 윤흥선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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